궁평해송군락지, 궁평리해수욕장, 수산시장 횟집 등 화성 궁평항 방문기 이모저모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궁평항을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은 서해안의 멋진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궁평해송군락지, 궁평리해수욕장, 그리고 궁평항 수산시장을 둘러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먼저 궁평해송군락지부터 소개할게요. 화성 궁평항 근처에 있는 이 소나무 숲은 정말 아름다워요. 해수욕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소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 좋아요. 처음에 네비게이션에 "궁평해송군락지"를 찍고 갔다가 헤맸는데, 알고 보니 궁평유원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하더라고요. 주차장은 무료라서 좋았어요. 

 

산책로에 들어서니 정말 멋졌어요. 키 큰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한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아요. 산책로 바닥이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서 걷기도 편하고요. 오른쪽으로는 궁평 해수욕장이 보이는데, 서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에요. 소나무 말고도 다른 나무들이나 꽃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산책로 길이가 1km 정도라 왕복하는 데 30-40분 정도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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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궁평리해수욕장에 갔어요. 이곳은 정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고운 모래 해변도 있고, 자갈밭도 있고, 갯벌도 있어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물이 빠졌을 때 보는 풍경이 특히 멋져요. 큰 조개껍데기들도 많이 보이는데, 해운대나 경포대 같은 유명 해변과는 달리 거친 자연의 모습 그대로라 매력적이에요. 

 

우연히 비 오는 날 가게 됐는데, 오히려 더 좋았어요. 파도 소리와 함께 안개 낀 듯한 풍경이 목가적이고 로맨틱했거든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히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곳이 차박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차박도 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궁평항 수산시장에 들렀어요.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수산시장 건물 안에 여러 판매장이 있는데, 회부터 젓갈, 낙지, 붕장어 등 없는 게 없어요. 저희는 '광복호'라는 가게에서 우럭 활어회와 조개찜을 시켰어요. 

 

회를 주문하고 시장 뒤쪽에 있는 양념코너로 갔어요. 여기서 수산시장에서 산 해산물을 바로 손질해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간장, 와사비, 생마늘, 쌈채소를 기본으로 주는데, 저희는 2만원 주고 '스끼다시'라고 하는 걸 추가로 주문했어요. 이게 대박이었어요! 다양한 해산물 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장게장, 전복, 해삼 같은 것들도 있어서 정말 푸짐했어요. 

 

우럭회는 신선하고 쫄깃해서 맛있었어요. 양도 많고 가격도 일반 횟집보다 괜찮은 것 같아요. 조개찜도 좋았는데, 키조개랑 석화(굴) 등 다양한 조개가 들어 있어요. 조개는 특히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매운탕도 정말 맛있었어요. 아마 우리가 먹은 우럭으로 끓인 것 같은데, 국물이 진하고 시원해요. 미나리, 파, 콩나물, 팽이버섯 등이 들어가서 더 맛있었어요. 

 

4인 기준으로 먹고 10만원 정도 나왔는데, 양이랑 질을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주변에서 궁평항이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하잖아요? 근데 여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화성 궁평항 여행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아름다운 소나무 숲도 걸어보고, 자연 그대로의 해변도 즐기고, 맛있는 해산물도 실컷 먹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좋네요. 여러분도 시간 나면 꼭 한번 다녀오세요. 소나무 숲에서 산책하고, 해변에서 쉬다가, 신선한 회로 마무리하는 코스 강추합니다! 준비물로는 걷기 편한 신발, 사진 찍을 카메라, 그리고 회 먹을 때 쓸 손 세정제 정도면 충분할 거예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